담화 내고 "훈련 규모나 형식 문제 아냐" 연기 요구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일 담화를 내고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연기를 요구했다. 

김 부부장은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분명 신뢰회복의 걸음을 다시 떼기 바라는 북남수뇌들의 의지를 심히 훼손시키고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합동군사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 론한적이 없다"고 밝혀 사실상 한미훈련의 축소가 아니라 연기를 요구했다.

그는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하여 예의주시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사진=연합뉴스

김 부부장은 "희망이냐 절망이냐? 선택은 우리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부부장은 지난 7월 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언급하고, 남북정상회담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나는 때이른 경솔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통신련락선들의 복원에 대해 단절되였던 것을 물리적으로 다시 련결시켜놓은것뿐이라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는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뿌른(섣부른) 억측과 근거없는 해석은 도리여 실망만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북남수뇌들이 직접 두손을 맞잡고 공동선언과 같은 사변적인 합의를 만들어 발표한 후에도 북남관계가 바라지 않던 곡절과 파동을 겪고 위기에로 치달았던 지난 3년간의 과정을 돌이켜본다면 내가 오늘 말하는 견해가 십분 리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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