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첨단 반도체의 제조 시장 삼성전자·TSMC·인텔이 나눠 가질 것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미국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1위로 올라섰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197억달러로 인텔의 전체 매출액 196억달러를 앞섰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매출 1위에 오른 것은 메모리 경기가 호황이던 2017년과 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이때를 제외하고는 인텔이 반도체 매출 정상을 유지했다.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WSJ는 당분간 삼성전자의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앞으로 양사간 기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파운드리 분야에서 양사의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월 취임한 인텔의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파운드리 부문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겔싱어 CEO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술 설명회에서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고 2025년까지 업계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고 했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은 대만의 TSMC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시장점유율 55%, 삼성전자는 17%다. 미세 공정 등에서 삼성전자와 TSMC가 경쟁사들에 앞서는 상황이다.

WSJ는 반도체 제조 시설을 만드는 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5G 이동통신,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의 제조 시장을 삼성전자·TSMC·인텔이 나눠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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