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 수출증가율 고점 통과...3분기 15%, 4분기 10% 예상 나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 수출이 지난 7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전망도 '대체로 맑음'일 전망이다.

수출증가율이 2분기 중 고점을 통과했지만, 하반기에도 10대 성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출기업들은 3분기 수출경기가 2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2일 보고서에서, 우리 수출이 3분기 15%, 4분기에도 1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수출용 최대형 컨테이너선박/사진=HMM 제공


정여경 NH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1년과 2017년 당시에는 수출 모멘텀이 꺾일 때, 자본재 수입 증가율이 급격하게 하락한 바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반도체 제조 장비, 컴퓨터 처리 장치 등을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액이 증가세를 지속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 "국내 기업들의 기계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수출 궤적은 '병목현상' 해소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이날 보고서에서, 단가 상승 압력에 근거한 수출 증가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 지역과 품목이 차별화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출 호조가 이어진다며, 중간재와 자본재로 확산된 온기가 유효한 가운데, 수출 단가도 전년 대비 29.8% 오를 전망이라는 것.

다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재확산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 불확실성에도 선진국 수요는 견조할 전망이나, 신흥국은 재확산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잔존하는데, 우리 수출은 선진국보다 신흥국이 더 많다.

김희원 신한금투 연구원은 "수출 지표 호조에도 불량 증가가 제약되며, 경기에 대한 의구심은 잔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3분기 말부터 선진국 인프라 투자와 신흥국 발 공급 차질 완화로 물량이 회복되면, 의구심이 약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