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사업 등 주택사업 성과…차입금의존도·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도 개선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대방건설이 시공능력평가 30위권에서 15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처음 20위권에 진입했다. 자체개발사업 등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한 외형 성장과 재무구조 개선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 최근 5년 간 대방건설 시평액 및 순위 추이./표=미디어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2021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5위를 차지하면서 지난해 27위에서 12계단이나 뛰었다.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하면서 14위 태영건설(시평액 2조6478억원)과 16위 코오롱글로벌(2조766억원) 사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대방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지난해 1조4588억원에서 올해 2조4863억원으로 1조원 넘게 올랐다. 공사실적도 올랐지만, 경영평가액이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대방건설의 공사실적평가액은 지난해 5064억원에서 올해 6220억원, 경영평가액은 7528억원에서 1조6094억원으로 증가했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차입금의존도·이자보상비율·자기자본비율·매출순이익율·총자본회전율) 등으로 산출된다. 대방건설의 경영평가액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사업장 분양·입주 완료 등에 따라 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다.

대방건설은 도급사업과 분양사업 등 주택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대방건설의 계열사가 시행사로 주택용지를 확보하면 대방건설이 시공하는 방식으로 주택사업을 확장해왔다. 대방건설이 직접 주택개발사업도 벌이고 있다. 최근에 주택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대방건설 실적도 상승세를 탔다.

   
▲ 2017~2021년 최근 5년 간 대방건설 실적 추이./표=미디어펜

대방건설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2018년 8191억원에서 2019년 1조1316억원으로 늘어나면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는 1조5575억원을 기록했다. 대방건설의 매출구조는 공사수익과 분양수익으로 구성돼 있다. 공사수익은 2018년 7943억원에서 2019년 9009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1조392억원을 기록했다. 또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체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분양수익은 2019년 2290억원에서 지난해 5133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8년 712억원에서 2019년 1223억원, 지난해 3030억원으로 상승했다. 

계열 시행사 등의 실적이 성장하면서 대방건설의 주식 관련 평가이익도 증가했다. 대방건설의 계열사 지분법 적용투자주식 장부가액은 2017년말 900억원에서 2018년 1871억원, 2019년 2772억원, 지난해 3517억원으로 오르고 있다. 계열사 주식 가치가 높아질수록 대방건설의 실질자본금도 높게 평가받는다.

대방건설의 재무상황도 개선되고 있다. 2019년말 6096억원으로 집계됐던 차입금은 지난해말 3948억원으로 줄었으며, 부채비율도 115.1%에서 67.1%로 낮아졌다. 차입금 의존도는 2019년말 34.8%에서 지난해말 20.1%까지 떨어졌다.

대방건설이 부지 확보와 개발사업 진행을 위해 외부 차입을 늘렸지만,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분양 대금 등이 들어오면서 차입금을 상환하고 재무구조가 개선된 덕이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이번 시공능력평가는 '집에 대한 바른 생각’을 기반으로 주거환경 개선에 힘써온 대방건설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30년 동안 쌓아온 우수한 시공능력과 고품질 경영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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