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과 일본의 야구 라이벌전이 준결승에서 일찌감치 성사됐다. 두 대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과 자국 개최 올림픽에서 꼭 우승하고 싶은 일본의 맞대결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2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미국을 연장 승부치기 끝에 7-6으로 눌렀다.

   
▲ 사진=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공식 SNS


이로써 한국과 일본이 결승 진출을 놓고 4일 오후 7시 격돌하게 됐다. 이날 낮 열린 경기에서 한국이 이스라엘을 맞아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선착해 있었다. 한국-일본 맞대결에서 지는 팀도 패자부활전을 통해 다시 결승에 오를 기회는 있지만, 이기면 일단 결승에 올라 최소 은메달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내줄 수 없는 일전이다. 

일본에 패한 미국은 패자조로 밀려나 이스라엘-도미니카공화국 승자와 만난다. 여기서 이기는 팀이 한국-일본 준결승에서 패한 팀과 다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일본의 재역전극이었다. 일본은 4회말 2점을 선취했으나 미국에 역전 당해 3-6까지 뒤졌다. 하지만 5회말 2점을 내 5-6으로 따라붙었고,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뽑아 가까스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승부치기에서 미국은 10회초 한 점도 못냈고, 일본은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가이 다쿠야의 끝내기 적시타가 나오며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일본으로 돌아온 일본대표팀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는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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