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이달의 투수' 수상이 끝내 불발됐다. 마지막 한 경기에서 부진했던 것이 아쉽기만 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7월 양대리그 '이달의 투수'를 선정,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워커 뷸러(LA 다저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제임슨 타이욘(뉴욕 양키스)이 7월의 투수로 선정됐다.

   
▲ 사진=MLB 공식 SNS


뷸러는 7월 5경기에 등판, 총 32⅓이닝을 던졌고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7의 성적을 냈다. 탈삼진은 38개. 피홈런이 하나도 없었고 볼넷 허용이 9개밖에 안될 정도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김광현으로서는 7월 마지막 등판이었던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이 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그 이전까지 7월 4경기에서 4전승을 거두며 25이닝 투구, 평균자책점 0.72의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하지만 클리블랜드전에서 2⅔이닝 동안 홈런을 4방이나 맞으며 5실점하고 무너졌다. 올 시즌 최소 이닝 소화에 최다 실점을 하며 패전을 안았고, 월간 평균자책점이 2.28로 치솟았다. 거의 손안에 들어왔던 이달의 투수 수상 기회를 이 경기로 놓친 것이다.

뷸러가 이달의 투수로 선정된 것은 생애 최초다. LA 다저스 소속으로는 류현진(2019년 5월) 이후 2년 2개월만에 처음으로 이달의 투수로 뽑혔다.

한편, 김광현과 함께 강력한 이달의 투수 후보로 꼽혔던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도 7월 마지막 등판이었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서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해 뷸러에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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