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홍콩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던 김동진이 처음으로 감독을 맡아 지휘봉을 휘두른다. 

홍콩 킷치 SC는 2일(한국시간) 임시 감독으로 김동진 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감독이었던 알렉스 추가 단장을 겸임하고 있었지만 단장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김동진이 임시 사령탑을 맡아 다가오는 2021-2022시즌 팀을 이끈다. 

   
▲ 사진=킷치 SC 홈페이지


국가대표로 2006년 독일월드컵 등 2차례 월드컵과 2번의 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명수비수로 활약했던 김동진은 안양LG(현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러시아, 중국, 태국, 홍콩 등 여러 나라 리그에서 뛰었다. 2017년 선수 생활 말년에 킷치에 입단해 팀 우승을 도왔고 2019년 현역 은퇴하면서 킷치 코치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코치로 지난 시즌 리그 우승, 올해 컵 대회 우승에 힘을 보탰다.

킷치는 2010년대에만 7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홍콩의 최강 명문 클럽이다.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였던 데얀이 뛰어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자난 6월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올라 조별리그에서 3승 2무 1패의 호성적을 내며 세레소 오사카(일본)에 이어 J조 2위를 차지했지만 아쉽게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했다.

킷치는 김동진 감독의 지휘 아래 8월 11일부터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하며 9월 18일 2021-2022시즌 개막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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