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성지, 고 노무현 전대통령과 5·18민주 묘역 각각 방문

김무성 "망국병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 

문재인 "광주정신으로 다시 시작"

[미디어펜=문상진 기자]여야 대표인 김무성과 문재인이 주말에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과 광주 5.18민주묘지를 각각 참배하는 등 설날을 앞두고 민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주말 여야 대표의 동시 참배 행보는 16일 이완구 총리후보자 국회 표결을 앞두고 인준에 반대하는 민심을 추스르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4일 오전 동시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5·18 민주묘지를 각각 참배했다. 설날연휴와 16일 이완구 총리 인준 표결을 앞둔 민심잡기로 보여진다./사진=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대표는 토요일인 14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김무성 대표의 봉화마을 방문은 새해 들어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의 연장선이다.

김무성 대표는 신년을 맞이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김무성 대표는 방명록에 "망국병인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온몸을 던지셨던 서민 대통령께 경의를 표합니다. 참 멋있는 인생이셨습니다"라고 적었다.

같은 날 오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광주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문재인 대표의 광주5.18민주묘지 참배는 취임 후 첫 지역일정이다.

앞서 문 대표는 취임 직후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바 있다. 이날 문 대표의 광주 방문에는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 최고위원등을 동반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5·18 민주묘지에서 "광주 정신으로 다시 시작입니다"라는 문구를 방명록에 적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야권 성지 참배는 설날연휴를 목전에 둔 민심잡기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특히 김무성 대표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이완구 총리후보자 통과라는 당침에 대해 사나워진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행보로 문재인 대표의 광주 전남 방문은 ‘총리 자진사퇴’라는 민심사로잡기를 강화시키려는 한편 김무성 대표는 이날 권양숙 여사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