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문제와 관련해 지난 13일 여론조사를 제안한 데 대해 정치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에 같은 날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원내대표 간의 합의를 존중하겠다 말해놓고 어려운 합의를 도출한 게 지금 불과 몇 시간이 되지 않았다"며 "야당의 대표가 하루만에 이렇게 말씀을 바꾼 점에 대해서 정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14일 "새누리당의 부정적 반응은 국민 여론에서 자신이 없다는 이야기"라며 반박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미 두 분의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상황에서 세 번째 총리 후보자를 놓고 여야의 상반된 입장에 대해 해법을 줄 수 있는 것은 국민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는 "국민에게 물어보고 국민 뜻에 따르자는 여론조사 제의에 대해 알레르기적 반응을 보이는 것은 한마디로 국민의 지지에 대해 자신이 없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본다"며 새누리당의 거부를 맹비난했다.

문재인 대표의 여론조사 정치는 위기때마다 돌파구가 됐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도 손학규 전 고문과 모바일 투표 여론조사를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도 문재인 대표는 박지원 의원과 당 대표 후보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결국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을 따른 박지원 후보는 58.05%의 지지율을 얻은 문재인 대표에 압도적인 표차로 패배했다.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 어떻게 후보적합도를 판단한다는걸까"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 원칙은 지켜야하는거 아닌가"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 이미 여야 합의에 따른다면서 또 여론조사를 한다니 말바꾸기 진중하지 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