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 건강증진 프로그램 ‘쿠팡케어’ 물류센터로 확대
4주 동안 쿠친 60%, 물류센터 직원 73% 건강지표 호전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쿠팡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유급 건강증진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쿠팡은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최근 쿠팡에 이어 유급 건강증진 프로그램 ‘쿠팡케어’를 도입한 결과, 직원의 73%가 건강지표 개선 효과를 봤다고 3일 밝혔다.  

   
▲ 쿠팡은 유급 건강증진 프로그램 '쿠팡케어' 도입 이후, 배송기사 쿠친들의 건강상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표=쿠팡 제공


의료·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쿠팡케어는 혈압·혈당 등 건강지표가 상대적으로 높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4주 동안 업무를 멈추고 건강관리에만 집중하도록 한 유급 건강증진 프로그램이다. 특히 월급을 받으면서 4주 간 휴식과 함께 건강관리를 할 수 있어 실효성을 극대화 했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쿠팡케어는 금연과 금주는 물론 보건전문가의 상담 등을 통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식단, 운동, 수면 및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구체적인 건강증진 목표를 설정하고, 운동 및 식이요법 시행 후 인증 사진 등을 공유하면 보건전문가인 건강코치가 조언을 해준다. 

CFS가 물류센터에도 쿠팡케어를 도입하게 된 것은, 앞서 프로그램을 도입한 배송기사 쿠친(쿠팡친구)들의 건강지표가 4주 만에 개선되는 등 프로그램의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쿠팡케어 1기 쿠친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82%가 쿠팡케어 덕분에 규칙적인 운동이 가능하게 되는 등 건강관리 능력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쿠친 1기 참가자들의 경우 4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참가자 60%의 혈압·혈당·허리둘레 등 건강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복부 비만이었던 참가자의 44.6%가 4주만에 정상 허리둘레가 됐고, 고혈압 참가자 중 37.2%가 정상 혈압을 유지했다.  

CFS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각 참가자들을 밀착 집중 관리하기 위해 각 물류센터의 보건담당자들이 1대1로 참가자와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개인맞춤형 운동, 식이요법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참가자 73%의 건강지표가 개선됐다. 혈압이 높은 참가자 중 54.5%가 정상수치로 돌아왔고, 복부 비만이었던 참가자의 66.7%가 정상 허리둘레로 줄어들었다. 참가자 중 허리둘레가 4주 만에 9인치가량 줄어든 사례도 있었다.  

CFS 관계자는 “처음 프로그램 참여 안내를 했을 때 망설이거나, 거부감을 가졌던 사원들도 4주 프로그램 진행 동안 점점 더 열심히 참여하고, 만족했다”며 “1기 결과를 토대로 2기를 준비 중이며 1기 참가자에 대해서도 건강관리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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