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김밥재료 의심하며 역학조사 착수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김밥전문점이 집단 식중독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분당구에 있는 A김밥전문점 B지점의 김밥을 먹고 복통, 고열,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인 손님이 이날 37명 추가로 확인돼 모두 82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40명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분당구의 C지점 손님 14명도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B지점과 C지점은 모두 영업이 중지됐다.

보도에 따르면 성남시 관계자는 "B지점의 경우 지난달 29∼30일, C지점은 이달 1∼2일 김밥을 먹은 손님들에게서 증상이 나타난 차이가 있고 C지점 손님들의 증상이 상대적으로 약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지점 모두 김밥 재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판매했던 재료는 남아 있지 않은 상태"라며 "수도권에 A김밥전문점 상호를 단 지점이 30여곳 있는데 이들 지점 가운데 분당의 2곳에서 손님들이 집단식중독 증상을 나타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두 지점의 도마와 식기 등에서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는 1주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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