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김용건(76)의 여자친구 A(37)씨 측이 혼전 임신 스캔들과 관련해 폭로에 나섰다.

A씨의 법률대리인 선종문 법무법인 광야 대표변호사는 3일 "김용건 씨의 입장문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반박 자료를 조만간 다시 낼 계획"이라며 폭언을 일삼던 김용건이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한 뒤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며 입장을 바꿨다고 전했다.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하기 전까지 김용건이 '내 아이가 맞느냐', '양육비를 주지 않겠다' 등의 발언으로 낙태를 강요했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김용건이 A씨를 밀어 넘어뜨리는 등 폭행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용건은 폭행 의혹을 부인한 상태다.

지난 2일 김용건은 법무법인 아리율을 통해 이번 스캔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예견치 못하게 법적 분쟁에 놓이게 됐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은 예비 엄마와 아이에게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 주장했다.


   
▲ 사진=연합뉴스


김용건의 입장은 "2021년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다.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그 누구와도 이 상황을 의논할 수 없었던 저는, 상대방에게 제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 애원도 해보고 하소연도 해보고 화도 내봤다. 그러나 상대방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했고, 2021년 5월 21일 자신의 변호사와만 이야길 하라며 저의 연락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1946년생으로 올해 나이 74세인 김용건은 1967년 문화방송 특채 성우로 데뷔했다. 같은 해에 서울중앙방송(지금의 KBS 한국방송공사) 7기 공채 탤런트에 선발되면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김용건은 1977년 일반인 여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으나 약 20년 만에 이혼을 결정했다. 슬하에 하정우와 차현우 아들 두 명을 두고 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