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악재가 연이어 생겨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이학주가 뭔가 불미스런 일로 징계성 2군에 머물고 있고, 김동엽은 자가격리 중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이 3일 밝힌 바에 따르면 이학주는 "선수단 내규를 어겨" 현재 2군에 머물고 있다. 언제 1군 복귀할 것인지 기약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엽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학주가 정확히 어떤 선수단 내규를 위반했는지는 허 감독이나 삼성 구단이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지금 상황으로는 오는 10일 재개되는 후반기에 1군 합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학주는 삼성의 주전 유격수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려 5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7월초 복귀 이후엔 펄펄 날았다. 복귀 후 6경기 타율이 4할5푼(20타수 9안타)이나 될 정도로 완전히 타격감을 되찾았다. 후반기 맹활약이 기대됐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동엽은 일상 생활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돼 자가격리 중이다. 7일에는 격리에서 해제될 예정이지만 훈련 공백 등을 감안하면 후반기 개막부터 함께하기는 힘들다.

김동엽은 전반기 타율이 0.209로 기대에 못미쳤지만 막판에는 타격감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 롯데전(7월 11일)에서는 홈런도 치고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삼성에서 최고의 타격파워를 자랑하는 타자가 김동엽이다.

삼성은 탄탄한 투수진을 발판으로 전반기 3위에 올랐다. 1위 kt 위즈와 2게임 차, 2위 LG 트윈스와는 승차가 없다. 후반기에는 더욱 치열한 선두권 다툼이 벌어질 전망인데 전력에 구멍을 안고 시작하게 됐다.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메우겠지만 팀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것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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