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소비자상담 중 전자상거래 비중 10년 전보다 늘어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디지털에 친숙한 Z세대의 전자상거래 이용이 증가하면서, 재판매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리셀테크’가 새로운 온라인거래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사기와 환불거부 등 피해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리셀테크 하는 Z세대./그림=한국소비자원


Z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나 스마트폰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를 말하며, 리셀테크란 되판다는 의미의 리셀(Resell)과 재테크의 합성어를 뜻한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0년 간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Z세대 소비자상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상담은 지난 2011년 8만 7924건에서 2020년 7만 9614건으로 9.5% 감소했으나, 전자상거래 관련 상담의 비중은 같은 기간 26.2%에서 42.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전자상거래 상담 품목은 10대 이하와 20대 모두 의류, 신발, 인터넷게임·교육·정보이용 서비스가 많았고, 항공권, 숙박시설 등 여행 관련 품목은 20대에서 주로 나타났다. 

   
▲ 10대 이하와 20대 전자상거래 상담 현황./그래프=소비자원


상담 사유로는 청약 철회가 5만5410건(19.8%)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 불이행(5만 4885건, 19.6%), 품질·고객서비스(49,2 1건, 17.6%) 등의 순이었다.

또한 Z세대의 소비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최근 3년간의 소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중고거래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중고거래 플랫폼 관련 언급량은 2018년 1183건, 2019년 1195건, 2020년 2946건으로 증가 추세였는데, 언급된 키워드는 ‘사기’와 ‘환불’이 많았으며, 계좌이체로 먼저 입금한 후 물건을 양도 받지 못한 사례와 제품 수령 후 상태가 불량해 환불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는 내용 등이었다.

특히 최근 Z세대를 중심으로 한정판 운동화에 대한 리셀테크가 활성화되고 있는 등, 소셜데이터 상에서도 관련 단어가 많이 등장해 브랜드 제품 중심으로 리셀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리셀 전용 플랫폼’의 검수기준에 대한 불만이나 ‘가품 피해’ 등의 키워드가 주로 나타났다.

   
▲ 지난해 중고거래 및 플랫폼 연관어 순위./자료=소비자원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Z세대의 전자상거래 피해 예방을 위해 소비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와 동시에,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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