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 <이어서>‘꿈의 기술을 구현한 소나타 최고의 작품’이는 4세대 소나타를 두고 하는 말이다.

4세대 소나타는 1998년 3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모델로 서브 네임이자 프로젝트 명이었던 EF에 Elegant Feeling(우아한 느낌)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처음 마케팅에 사용했던 것이 EF소나타 시리즈다.

   
▲ 당시 EF소나타의 광고에서는 요철이 심한 구간을 똑같은 높이로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아한 느낌이라는 의미에 상응하는 승차감을 강조하기도 했다./유튜브 영상캡처

EF소나타는 기존과는 다른 날렵하면서도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으로 출시 초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존과 다른 뒷 번호판 위치가 트렁크도어에서 뒷 범퍼로 바뀌었다는 점도 EF소나타의 특징이었다.

4세대 EF소나타의 엔진은 미쯔비시에서 제작된 1.8ℓ 시리우스 Ⅱ 가솔린 엔진과 2.0ℓ 시리우스 Ⅱ 가솔린 엔진이 사용됐지만 EF소나타 플레그십 모델인 2.5 V6골드 모델의 엔진은  현대차가 자체개발한 V6 2.5ℓ 델타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여기에 현대차가 자체개발한 독자적인 트랜스미션에 처음으로 TCU(Transmission Control Unit) 칩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EF소나타의 광고에서는 요철이 심한 구간을 똑같은 높이로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아한 느낌이라는 의미에 상응하는 승차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EF소나타에는 프론트 서스펜션은 전륜에 장착한 더블위시본 타입의 서스펜션은 심한 커브에서도 강한 도로 접지력과 정교한 핸들링을 가능케 해주고 후륜에 적용된 멀티링크 타입서스펜션은 저속 주행 시에는 예민한 조종성능과 고속선회와 제동 시에는 안정성을 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출시 초기에는 IMF 구제금융 요청으로 인한 경제 여파 때문에 판매 대수가 많지 않았으나, 훗날 인기를 되찾아 베스트 셀링 카의 명성을 이어갔다. 2000년 9월 25일부터 CVT(무단변속기)가 추가되었다.

   
▲ 뉴 EF소나타는 영화 본 슈프리머시 초반부에 인도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에서 주인공 제이슨 본을 암살하려는 스파이가 운전하는 차량으로 등장한다. 실제로도 인도에서 드리프트영상이라는 제목으로도 당시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었다./현대자동차

2001년 1월에는 많은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를 거쳐 기존 EF 소나타의 후속 작이라고 믿기 힘든 또 다른 느낌과 운전석 에어백과 ABS를 기본 장착한 뉴 EF소나타가 출시됐다.

뉴 EF소나타부터는 기존 1.8ℓ 시리우스 Ⅱ 가솔린 엔진이 1.8ℓ 베타 가솔린 엔진으로 대체되었고 2003년 모델부터 조수석 에어백이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돼 안전성을 높였다.

같은 해 12월에는 중국 베이징 시의 공장에서 현지 생산되었고 2003년 3월에는 쏘나타의 누적 생산량이 250만 대를 돌파하며 명성에 걸맞는 소나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뉴 EF소나타는 영화 본 슈프리머시 초반부에 인도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에서 주인공 제이슨 본을 암살하려는 스파이가 운전하는 차량으로 등장한다. 실제로도 인도에서 드리프트영상이라는 제목으로도 당시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었다.

영상속 운전자는 뉴EF소나타로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며 광란의 질주를 벌인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