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가 '광주형 일자리'사업으로 양산하는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온라인 판매를 추진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 생산하는 1000cc급 경형 SUV 'AX1'(프로젝트명)의 고객직접판매(D2C)를 추진 중이다. 경형SUV의 차명으로 '캐스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GGM에 위탁 생산을 맡긴 첫 차다.

   
▲ 광주글로벌모터스 정문. /사진=미디어펜


앞서 2019년 현대차와 광주시, 광주은행 등은 2300억원을 투자해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을 짓기 위한 합작법인 GGM을 설립했다.

캐스퍼(AX1)는 2030세대 '엔트리카' 수요를 겨냥하는 모델로, 다음 달 양산 예정이다.

현대차는 "광주 위탁생산 차량(엔트리 SUV)의 D2C 판매를 추진 중이며,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 판매는 캐스퍼(AX1)에 한한 것으로, 기존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하는 다른 차종에 대해서는 현재 온라인 판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를 미국과 유럽, 인도 등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판매노조의 반발 등을 우려해 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올해 3월 기아가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사전 예약을 온라인으로도 받기로 하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반면 테슬라는 이미 온라인으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볼보와 벤츠는 2025년까지 각각 전체 판매의 80%와 25%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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