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행진, ‘신계’ 호날두 보다 뛰어나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손흥민이 진정한 월드클래스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0분 동안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 레버쿠젠 볼프스부르크 손흥민 골/사진=AP뉴시스

레버쿠젠은 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4대5로 패했지만 이날 단연 최고의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의 이번 해트트릭은 지난해 11월22일 하노버96과의 경기 이후 3개월 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한시즌 최다골을 종전 12골에서 14골로 늘렸다.

그동안 기복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던 손흥민은 이번 경기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특히 상대팀이었던 볼프스부르크는 현재 리그 2위를 달리는 강팀으로 분데스리가 하반기 첫 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던 바이에른 뮌헨을 4대1로 대파하는 등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더욱이 이날 볼프스부르크에게 전반전에만 무려 세 골을 실점한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해트트릭으로 4대4 동점 상황을 만드는 등 이번 경기 손흥민의 가치는 더할 나위 없었다.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벌써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평소 그의 롤모델인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8골, DFB포칼컵 1골,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및 본선 5골을 더해 27경기에서 총 14골을 기록중이다. 경기당 0.52골이다.

레버쿠젠의 리그 잔여경기는 13경기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경기다. 유럽챔피언스리그의 경우 16강을 통과한다면 더 많은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산술적으로 한시즌 20골 달성이 무난하다.

흥미로운 것은 프로 5년차 선수인 손흥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5년차 기록이다. 당시 21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호날두는 리그 34경기 출전해 17골을 집어넣었다. 경기당 0.5골로 손흥민이 오히려 낫다.

챔피언스리그와 컵경기를 포함하면 손흥민 골 행진은 호날두를 능가한다. 호날두는 당시 챔피언스리그와 컵 경기에서 19경기 출전해 6골을 넣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8경기에서 6골을 뽑아 경기당 0.75골로 엄청난 수치다.

손흥민의 엄청난 공격능력은 호날두가 몸 담고 있는 팀 수준을 생각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레버쿠젠의 경우 리그 상위권에 소속돼 있지만 사실상 호날두가 몸담고 있던 맨유나 현재 레알 마드리드처럼 월드클래스 팀은 아니다.

한편 손흥민은 2012~2013시즌 12골을 시작으로 3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2013~2014시즌 12골, 2014~2015시즌 14골)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