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의 현장에서 백천간두의 조선 이끈 인물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이 시청률 10.5%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한 가운데 '징비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전시 총사령관격인 영의정 겸 도체찰사였던 '류성룡'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후 집필한 전란의 기록이다.

   
▲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 포스터

류성룡은 국정 최고의 요직에 있으면서 전란의 현장에서 백척간두의 조선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류성룡은 정치가로, 경제·군사 전략가로 생애 대부분을 활약했지만, 학봉 김성일과 함께 퇴계 이황의 양대 제자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만큼 영남 사림에서의 위치도 공고하다.

영의정 당시 이순신 장군에게 『증손전수방략』(增損戰守方略)이라는 병서를 손수 지어주고 실전에 활용하게 하기도 했다.

1590년 황윤길·김성일 등과 함께 통신사로 왜국의 정세를 살피고 온 뒤로 거의 말년까지 정란에 휩싸인 나라의 중심을 세우는 데에 전심전력했다.

말년에는 북인으로부터 주화론자라는 탄핵을 받아 파직당하는 정치적 고난을 겪기도 했다. 파직된 뒤에 향리에서 저술한 임진왜란의 기록 『징비록』(懲毖錄)을 비롯하여, 『신종록』·『영모록』·『지행설』 등을 지었다.

특히 누구보다 전란의 참혹함과 그 속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그는 미리 자강(自强)해 환란을 경계해야한다는 메시지를 후세에 전하고자 피눈물로 '징비록'을 썼다.

한편 지난 14일 첫 방송된 징비록은 1589년(선조22년, 임진왜란 3년 전), 통신사를 보내달라는 왜국의 요청을 둘러싸고 동인과 서인으로 갈려 갑론을박 갈등을 일으킨 조선 조정의 상황이 그려졌다.

조정의 실세 이산해(이재용)를 필두로 한 동인과, 윤두수(임동진), 송익필(박지일), 정철(선동혁) 등 서인의 정치적 갈등 속에서 최초의 방계혈통 왕이라는 태생적 콤플렉스를 안고 있는 선조(김태우)가 대신들 사이에서 왕권을 지켜내려는 몸부림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