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현경대 물망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 대한 인사교체를 단행한다.

15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6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문건파동' 이후 진행돼온 정부와 청와대의 인적쇄신 등 여권진용 정비를 서둘러 마무리짓고 국정과제 추진에 매진한다.

   
▲ 박근혜 대통령/사진=뉴시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인사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교체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법무장관과 3선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국정장악력과 충성심이 뛰어나 박근혜 대통령의 친정체제와 권력기반을 튼튼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불통'의 진원이라는 비판도 동시에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총리 교체를 발표하면서 '이완구 카드'를 승부수로 던졌지만 논란이 일며 인준이 되지 않게 되면서 여론과 집권 3년차 정치지형 등을 고려해 청와대 후속개편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비서실장 인선의 카드를 던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종 후보자는 낙점되지 않았지만 이날 주중대사 보직을 내려놓은 권영세 전 대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권영세 전 대사는 지난 2012년 4.11 총선 당시 사무총장을 맡아 총선 승리를 견인하고 같은 해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한 '개국공신' 중의 한명이다.

3선 국회의원 출신에 56세로 상대적으로 젊은 그를 발탁할 경우 '세대교체'를 부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권영세 전 대사는 내년 4월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 4선에 도전할 뜻을 주변에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5선 의원 출신인 현경대 수석석부의장도 복수의 압축된 후보군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청소통 등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민자당 원내총무 등을 지낸 경륜이 강점이다.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김병호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등 친박계 중량급 인사들도 소통과 관록 등이 부각돼 여전히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황교안 법무장관의 발탁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호남출신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과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개각과 관련해서는 공석인 해수부 장관에는 해양변호사 출신인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의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장관을 교체할 경우 후보로는 권영세 주중대사와 더불어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