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판관비 급증에 영업익 37.3% 감소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코웨이, 쿠쿠홈시스 등 국내 렌탈 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 쿠쿠의 ‘인앤아웃 아이스 10’s(텐에스)‘ 직수 얼음 정수기./사진=쿠쿠홈시스 제공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웨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 오른 9055억원,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170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호실적은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의 성장세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코웨이의 지난 1분기 해외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4% 오른 294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중 말레이시아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아울러 해외 성장세가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올해 코웨이의 실적은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이란 업계의 전망도 나온다.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낡은 상수도와 인도네시아 발 헤이즈 여파로 환경 가전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을뿐만 아니라 렌털 서비스에 대한 부담이 없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2006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이후 렌털·코디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2010년부터 현재까지 말레이시아 정수기 렌털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시장도 비대면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쿠쿠홈시스의 올해 2분기 실적도 기대된다. 금융데이터 전문기업 에프앤가이드는 쿠쿠홈시스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95% 증가한 2321억원 매출고를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쿠쿠홈시스도 코웨이와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미국, 베트남 등에서 위생 소형가전의 렌털 수요가 높아지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쿠쿠홈시스가 미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현지 맞춤화 전략을 통해 시장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만큼 올해와 내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SK매직은 지난 2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으나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7.3% 줄어든 14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성장 기조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신규 광고 등 판매관리비의 증가로 감소했다. 계정수는 늘고 있는 추세다. SK매직의 올해 상반기 렌털 계정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7만이 증가한 211만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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