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일본에 져 단체전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탁구 종목에서 올림픽 2연속 '노메달'에 그쳤다.

장우진(26)-정영식(29·이상 미래에셋증권)-이상수(31·삼성생명)가 출전한 한국 탁구 남자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노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탁구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한국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포함, 총 17개 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최근 2연속 올림픽 노메달로 탁구 강국의 위상은 많이 떨어졌다.

특히 유일하게 메달 가능성이 남아 있던 남자 단체전에서 숙적 일본에 지며 동메달을 놓쳐 아쉬움은 더욱 컸다.

   
▲ 사진=국제탁구연맹


한국은 제1 경기 복식은 무조건 잡고 간다는 계산이었다. 복식 세계랭킹 2위 정영식-이상수 조가 나서 두 명의 왼손 미즈타니 준-니와 고키가 호흡을 맞춘 일본을 상대했다. 예상과 달리 한국은 미즈타니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려 세트스코어 1-3으로 지고 말았다.

2단식에서는 장우진이 일본의 18세 '탁구 신동' 하리모토 도모카즈와 힘으로 맞섰지만 역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10-12로 내준 것이 뼈아팠다.

'에이스' 정영식이 나선 3단식은 한국이 가져왔다. 정영식은 니와를 상대로 맹공을 펼치며 몰아붙여 세트스코어 3-0으로 간단히 끝냈다.

한국이 반등에 성공하는가 했으나 장우진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미즈타니와 맞붙은 4단식에서 이길 수도 있었던 첫 세트를 듀스 끝에 12-14로 내줬고, 2세트도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9-11로 졌다. 결국 한 세트도 만회하지 못한 채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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