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속아도 꿈결' 왕지혜가 극과 극 온도 차를 넘나드는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했다.

지난 5~6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에서는 연달아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 탓에 요동치는 한그루(왕지혜)의 감정선이 그려졌다.

앞서 현시운(주종혁)의 "예쁘다"에 설렜던 한그루는 그 말이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고 장난을 거듭하는 현시운에 화를 내며 자리를 피했다. 또한 미국으로 곧 떠날 사람인 현시운에게 마음을 주지 않으려 하지만 계속해서 다가오는 그에게 말려들기 일쑤. 알뜰살뜰 챙겨주는 현시운을 보며 "이러다 진짜 버릇 들겠네"라며 자조 섞인 혼잣말로 복잡한 마음을 가감 없이 표현,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었다.


   
▲ 사진=KBS1 '속아도 꿈결'


그런가 하면 한그루는 현시운과 함께 햄버거를 먹다가 미국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 사살당하며 마음을 정리했다. 이후 그들은 다 먹은 포장지 골인하기 내기를 해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고, 이 내기에서 이긴 한그루는 그가 듣지 못할 거리에서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국에 가지 말라는 숨겨둔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러한 진심과 달리 한그루는 내기 소원이라며 현시운에게 차갑게 이별을 고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단번에 느껴지는 금상민(이태구)을 향한 한그루의 달라진 태도는 극의 분위기를 환기했다.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려 하는 한그루의 꾸준한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금상민의 삽화 계약 소식을 듣고 비꼬는 이제문(유장영)에 능력이 있으면 결국 빛을 보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며 사이다를 날리는가 하면 삽화 작업을 할 장소를 제공, 츤데레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속아도 꿈결'은 매주 평일 오후 8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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