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90분 뒤 경찰 체포…범행사실 인정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일본 수도 도쿄에서 운행되는 전동차 안에서 30대 괴한이 흉기 난동을 벌여 10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범인은 “행복해 보이는 여성을 노렸다”고 진술했다.

7일 연합뉴스는 NHK방송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30분경 도쿄 세타가야(世田谷) 구간을 달리던 오다큐(小田急)선 전동차 안에서 36세 쓰시마 유스케(對馬悠介)가 갑자기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쓰시마는 가와사키(川崎)시 다마(多摩)구에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휘두른 흉기에 20대 여성이 등 부위와 가슴 등 7곳을 찔려 중상을 입고 주변에 있던 승객 9명이 부상을 입었다. 20대 여성 외 다른 부상자는 모두 남성이며 경상만 입었다.

난동을 부린 쓰시마는 긴급 정차한 전동차에서 내려 선로를 따라 도주했다가 약 1시간 30분 후인 오후 10시께 사고 현장에서 6㎞가량 떨어진 편의점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직전 쓰시마는 편의점 점장에게 "지금 뉴스에 나오는 사건의 범인이다. 도주하기에 지쳤다"라며 경찰에 신고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무직 상태인 쓰시마는 경찰 조사에서 "행복해 보이는 여성을 보면 죽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누구라도 좋았다"며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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