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올림픽 2연패는 결국 무산됐다.

박인비(33), 김세영(28), 고진영(26), 김효주(26)가 출전한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오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최종 4라운드에서 아무도 메달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고진영과 김세영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나 공동 9위에 머물렀다. 김효주는 공동 15위,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공동 23위로 처졌다.  

이날 고진영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으나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경기를 끝냈다.

김세영 역시 3타를 줄였다. 버디를 6개나 잡았지만 보기 1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한 겻이 뼈아팠다. 고진영과 같은 10언더파를 기록했다. 

김효주가 이날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4타를 줄였다. 3라운드까지 5언더파였으나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합계 9언더파를 만들었다.

박인비는 끝내 샷 감각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 2타를 줄임으로써 합계 5언더파로 다소 아쉬운 올림픽을 치렀다. 

   
▲ 넬리 코다가 금메달을 확정한 후 언니 제시카 코다와 기쁨을 함께하고 있다. /사진=IGF(국제골프협회) 공식 SNS


금메달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 차지였다. 2라운드에서 놀라운 스코어를 적어내며 압도적 선두를 지켜오던 코다는 우승을 앞두고 긴장해서인지 이날 다소 난조를 보였다. 버디 5개를 넣었지만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범해 2언더파 69타를 쳤다. 한때 추격자들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결국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나미 모네(일본·이상 16언더파 268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영광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공동 2위에 오른 이나미와 리디아 고는 은메달 결정을 위한 서든 데스 연장전을 펼친 끝에 파를 지킨 이나미가 은메달, 리디아 고가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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