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근대5종에서 올림픽 첫 메달이 나왔다.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가 새 역사의 주인공이다.

전웅태는 7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끝난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개인전에서 최종 3위를 차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근대5종 사상 올림픽 첫 메달의 쾌거다. 

전웅태는 5종목 총점 1470점을 획득, 1위 영국의 조셉 충(1482점)과 2위 이집트의 아흐메디 엘젠디(1477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따냈다. 

   
▲ 사진=대한체육회 공식 SNS


함께 출전한 정진화(32·LH)는 총점 1466점으로 아쉽게 4위를 차지했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달리기+런) 등 5종목을 치러 순위를 가린다. 모든 종목에 두루 능해야 하는 상당히 힘든 종목이다.

전웅태는 지난 5일 열린 펜싱에서 9위로 무난하게 출발했고, 이날 수영과 승마에서 점수를 보태 중간 합계 4위(831점)로 결선 격인 레이저 런에 나섰다. 레이저 런은 달리기와 사격이 결합된 종목이다.

이전 3종목의 합계 점수에 따라 출발 순위가 결정되는데 전웅태는 선두보다 28초 늦게 4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스피드를 끌어올려 3위로 골인하며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정진화는 3종목 중간 합계 2위로 선두에 12초 늦게, 전웅태보다는 16초 빨리 레이저 런에 돌입했으나 아깝게 4위를 차지했다. 전웅태의 동메달뿐 아니라 정진화의 4위도 역대 한국 근대5종의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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