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사랑했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인생의 나침반 역할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장영희 출판사 : 예담

   
▲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장
“장영희 교수의 청춘들을 위한 문학과 인생 강의”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평생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안고 암 투병이라는 힘든 여정의 삶을 살았지만,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고 문학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고 무엇보다 제자들을 비롯한 이 땅의 청춘들을 사랑했던 저자가 남긴 사랑과 문학의 이야기를 전하는 책이다.

저자는 강의에서 소설이나 시와 같은 문학 작품을 읽음으로써 남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대학에 가고 사회로 나간다는 것은 꿈을 위한 첫 걸음을 떼는 것이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남보다 ‘플러스알파’를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그 능력을 얻기 위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은 모두 4개장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문학의 숲에서 사랑을 배우다”는 주제이며, 2장은 “책을 읽는 것은 꿈을 품는 일이다”라는 주제이다. 1장과 2장에서는 나 혼자가 아니라 남을 생각하고, 또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우리들 마음속에 존재하는 한 문학은 영원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3장은 “밑지는 사랑은 없다 – 청춘들에게!”라는 주제로 문학을 사랑했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나, 인생을 살면서 힘이 들 때마다 떠올렸던 문학작품 속의 구절, 그리고 글쓰기의 방법과 청춘들에게 주는 시들을 통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젊은이들, 그리고 20대의 여자들에게 들려주는 인생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4장은 “나의 삶, 나의 문학(Q&A)”으로 문학과 함께해온 저자의 삶과 문학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상상과 창의력이 이 시대에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녀만의 글쓰기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부록에서는 미래 영문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영문학과에서 어떤 공부를 하고, 영문학을 전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

   
 
문학은 그러한 인간의 공통적인 감성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편입니다. 여러분은 소설이나 시와 같은 문학 작품을 읽음으로써 남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아.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겠구나.’ 또는 ‘이런 상황에 처해 있으니 이 사람은 참 슬프겠다.’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참 행복하겠다.’ 하는 식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나를 이입시키는 것입니다. 이렇듯 문학 작품을 통해 나와 암의 사이의 벽을 허물고, 내가 남이 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 <문학을 왜 읽는가?> 중에서

문학이라는 것은 결국 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남의 이야기이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작품 속 인물에게서 나와 비슷한 점을 발견합니다. 문학은 나와 남이 결국 같다는 것, 인간적인 보편성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내가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떤 방식으로 살아도 나와 남은 결국 인간이기 때문에 같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통로가 바로 문학인 셈이지요. - <남이 되는 연습> 중에서

문학이란 일종의 대리 경험입니다. 시간적, 공간적, 상황적인 한계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경험을 다 하고 살 수 없는 우리에게 문학은 삶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줍니다. 문학 작품을 읽음으로써 내가 그 작품 속의 주인공이 되어 대리 경험을 하고, 내가 어떻게 해야 인간답게, 또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는 거예요. - <How to live, How to love> 중에서

링컨이 한번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신은 난관을 극복하는 능력을 문학을 통해서, 책을 통해서, 독서를 통해서 길렀다고 말입니다. 그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전기(傳記)를 읽고서 언젠가 자신도 워싱턴과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결심을 했고, 《엉클 톰슨 캐빈(Uncle Tom’s Cabin, 1852》을 읽고, 노예 해방을 다짐했다고 합니다. 성경을 비롯해 주변의 책이란 책은 다 읽었다는 그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독서야말로 어떤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막강한 정신적인 에너지의 원천이었다.” - <성공의 패스포트, 문학> 중에서

책 읽기도 일종의 연습, 훈련입니다. 처음 달리기를 할 땐 오십 미터만 뛰어도 숨이 차고 힘이 들지만, 자꾸 연습을 하면 백 미터도 뛰고, 마라톤도 뛸 수 있습니다. 책 읽기도 마찬가로 아주 간단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시작해 읽는 버릇을 기른 뒤, 조금씩 길이도 늘리고 장르도 확대해 나가면 되는 거예요. 처음부터 무리해서 한꺼번에 많이 달리면 몸에 탈이 나는 것처럼, 재미없는 걸 한꺼번에 읽으려 하다 보면 문학에 정이 떨어지거든요. 조금씩 넓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 <늘 책과 함께> 중에서

한국의 빌 게이츠라 불리는 안철수 씨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를 이용해 당장 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책만 한 것이 없습니다.”
당장 필요한 정보는 인터넷이나 영상매체를 통해 금방 얻을 수 있겠지만, 내가 살아가는 의미, 그러니까 내가 다른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어떤 의미를 찾으며 한평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정보와 지혜는 책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 조금 더 깊고 넓게 생각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책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꿈> 중에서

어떤 책에서는 집 안에 한 평 도서관을 만들라고 하더군요. 냉장고 옆 구석, 요만한 자리에다 엄마가 좋아하는 책, 아빠가 좋아하는 책,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가나다순으로 꽂아 놓고 자녀를 한 평 도서관장으로 임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가 자신만의 도서관에서 책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겠지요. - <우리 집에는 책 읽는 엄마가 있단다> 중에서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주는 친절과 사랑은 밑지는 적이 없습니다. 내가 남의 말 듣고 월급 모아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한 것은 몽땅 망했지만, 내가 무심히 또는 의도적으로 한 작은 선행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고 누군가의 마음에 고마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데는 1분이 걸리고 그와 사귀는 데는 한 시간이 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데는 하루가 걸리지만, 그를 잊어버리는 데는 일생이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 남의 마음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습니다. 사람은 단지 인(人)에서 끝나지 않고 인간(人間),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형성되어야 그 존재 의미가 있습니다. - <나만의 정원을 만들고 가꾸어라>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이 책은 저자가 문학을 사랑했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인생을 살면서 힘이 들 때마다 떠올렸던 문학작품 속의 구절, 그리고 글쓰기의 방법과 청춘들에게 주는 시편들을 통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 20대의 여자들에게 들려주는 인생의 메시지와 문학과 함께해온 삶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엮어 인생을 살아가는데 좋은 지침이 되어줄 수 있다.

당대 최고의 여성 토크 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의 경우처럼 삶을 포기한 순간 우연한 기회에 읽었던 소설이 자신의 삶을 목표를 세우게 하고, 마침내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처럼 문학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줄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본인은 독서와 경영을 결합시켜 독서경영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중이다. 책 속에 묻혀 있는 삶의 지혜를 어떻게 하면 우리 생활 속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특히 세계 최하위의 독서량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의 독서량을 높이고자 1주일의 1권 책읽기운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다할 자원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과 지식경제기반 사회라는 현실 속에서 지식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독서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밖에는 없다. 따라서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또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죽음을 앞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문학을 사랑했던 저자의 마지막 메시지는 문학이 가진 무한한 에너지의 힘과 정신적 치유의 힘을 젊은 세대들이 마음껏 향유하기를 바라는 것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저자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