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MBC 윤여춘 해설위원이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선수에게 "찬물을 끼얹는다"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오주한은 8일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에 출전했으나 10km 초중반 지점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을 느껴 중도 기권했다. 

MBC 윤여춘 해설위원은 오주한 선수가 레이스를 멈추자 한숨을 쉬며 "완전히 찬물을 끼얹는다. 찬물을 끼얹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럴 수가 있냐. 저는 오주한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이봉주 선수의 은메달, 황영조 선수의 금메달에 이어 또 한 번 메달을 바라본다고 자신만만하게 장담했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기대를 많이 했는데 좀 아쉽다"며 "마라톤이라는 것은 올림픽 하나뿐이 아니다. 세계에서 많은 대회가 열리니까 빨리 회복해서, 또 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봐야겠다"고 마무리 했다.

   
▲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논란 후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인 박성제 MBC 사장. /사진=MBC 제공

누리꾼들은 중계진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성토하고 있다. 오주한이 부상으로 레이스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순간에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더욱이 MBC가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시작으로 중계 관련 실수가 잦았던 터라 비판은 더욱 거세다. 박성제 사장은 개막식 당시 부적절한 자막과 사진으로 국제적 논란이 일자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오주한은 케냐 출신으로, 2018년 귀화해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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