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회의' 개최…국내 영향 크진 않을듯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제9호 태풍 '루핏' 북상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정부가 대책회의를 열었다.

행정안전부는 제9호 태풍 루핏 북상으로 오는 9일까지 경상권 해안과 강원 영동지역 등에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8일 오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고 이날 밝혔다.

회의에서는 태풍 예상 진로와 영향 범위, 과거 피해사례를 공유하고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처상황을 점검한 동시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점 추진할 사항들이 논의됐다.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와 위탁 병원 등 백신 보관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정전에 대비해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위기 징후 시 운영을 중단하거나 운영시간 조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도록 요청했다.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서는 선박과 낚시어선 대피·입출항 통제, 공사장 타워크레인과 옥외간판 등 낙하 위험물 고정·제거, 해안가 방파제와 해안도로 접근 통제 등의 안전통제를 강화하도록 했다.

집중 호우 대비 대책도 논의됐다. 산사태 위험지역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예찰·통제를 강화하고 산간·계곡과 야영장의 피서객 대피 안내, 지하차도·둔치주차장 등 도심 침수우려지역 사전통제, 붕괴 우려 노후주택 거주민 사전 대피 등도 적극 권고하도록 했다.

이승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많은 수증기를 몰고 와 일부 지역에 호우가 집중될 수 있다"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해우려지역 점검과 사전 예찰, 주민 사전대피 등을 빈틈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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