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민 재난지원금 逆기저효과…코로나 4차확산 영향 3분기 반영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 2분기 서울·제주·부산·전남을 제외한 전국 12개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이후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통계청이 내놓은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2곳의 소매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1곳은 소매판매가 전 분기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주로 슈퍼·잡화·편의점이나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 전통시장/사진=경기도 제공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소비가 증가했던 영향으로, 금년에는 슈퍼나 전문소매점 등의 소비가 줄어드는 역(逆)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며 "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른 영향은 3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5.8%)의 소매판매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전북(-5.1%), 대전(-4.3%), 광주(-4.2%), 인천(-4.0%) 등 순이었다.

반면 서울은 소매판매가 6.4% 늘며 2분기 연속 증가했고, 특히 면세점(43.5%)과 백화점(25.4%)이 대폭 늘었다.

제주는 면세점(123.4%) 판매 급증의 영향으로 소매판매가 15.7% 증가하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고, 부산(4.8%)도 백화점(20.5%)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작년보다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백화점·면세점은 작년 소비가 워낙 많이 감소했던 기저효과와 함께, 외부활동 증가로 내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이 반영되며 판매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남은 보합세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16개 시도에서 모두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8.0%)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주식시장 활황 등에 따른 금융·보험업(11.8%)이 증가세를 선도했다.

부산(6.0%), 충남(5.7%), 제주(5.5%) 등도 금융·보험, 운수·창고, 도소매 등에서의 호조로 생산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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