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종목 수가 2002년 시장 개설 이후 19년 만에 500개를 넘어섰다.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종목 수가 2002년 시장 개설 이후 19년 만에 500개를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반도체 FACTSET' 등 ETF 3종목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전체 ETF 종목 수가 502개로 늘어난다.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 6일 기준 61조8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2년 3444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9년 만에 180배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327억원에서 3조1741억원으로 97배 불어났다.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로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상장 종목 수는 6월 말 기준 세계 7위, 순자산 총액은 11위에 각각 올라 있다.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형 ETF의 자산규모 및 종목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월~7월 중에만 순자산총액이 4조9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파생형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해 74.2%로 크게 증가했으나 올해 7월 현재 45.2%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도 계속 늘고 있다. 연금계좌의 ETF 잔액은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등 5개 증권사 기준으로 2019년 471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9756억원으로, 올해 1분기에는 2조9613억원으로 증가했다.

거래소는 "작년 대비 시장 변동성 축소, 기본 예탁금 및 사전교육 의무 부과에 따른 투자자 인식 제고, 업종섹터 및 채권형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면서 "최근 장기투자 기조 및 절세 효과로 연금 계좌를 통한 ETF 투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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