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가 중국 당국의 '시범 케이스'에 걸려 중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산당이 크리스 사건을 심각하게 다루는 이유는 청소년 사이에서 아이돌 팬클럽의 영향력이 공산당보다 더 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크리스는 지난 달 31일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중국 공안에게 체포돼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 사진=더팩트


SCMP는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주석 집권 후 공산당에 의한 통제를 강화해왔으며, 치외법권 지대에 있던 아이돌 팬클럽을 무너뜨리는 작업을 두 달 전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그 시범 케이스가 바로 크리스라고 분석했다.

SCMP는 "앞으로 중국 당국이 연예산업 스타 팬덤 문화에 본격적으로 메스를 들이댈 것"이라란 전망을 내놨다. 

앞서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중국 인플루언서 두메이주는 크리스가 연예계 지원 등을 빌미로 여성들을 유혹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두메이주는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고, 이 중 미성년자도 두 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크리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두메이주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중국 공안의 중간 수사 발표 결과, 두 사람이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크리스는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공안 측은 캐나다 국적인 크리스에 대해 "중국 영토 안에서는 중국 법률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혐의가 드러나면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크리스는 2012년 한국 그룹 엑소와 엑소M 멤버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데뷔했다가, 2014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팀을 탈퇴했다. 이후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활동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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