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소속 선수들의 잇따른 일탈 행위에 사과하고 분노도 드러냈다. 해당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10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전날(9일) 알려진 송우현의 음주운전과 관련된 사과를 했다. 

홍 감독은 "불과 며칠 전 우리 팀 선수들(방역지침을 어기고 호텔 술자리로 파문을 일으킨 한현희, 안우진)로 인해 사과를 드렸는데, 또 불미스러운 일로 야구계, 팬들,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송우현 음주운전 건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팀 수장으로서 선수 관리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사과했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한현희와 안우진은 지난 7월 초 수원 원정 중 심야에 숙소를 이탈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외부인이 포함된 술자리를 가졌다. 시즌 도중 숙소를 이탈해 술자리를 가진 것도 문제지만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국에 방역수칙까지 어겨 크게 물의를 빚었다. 둘은 KBO와 키움의 출전정지 및 벌금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후반기 개막을 코앞에 둔 지난 8일 송우현이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홍 감독은 "화가 나는 단계를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소속 선수들의 연속된 음주 관련 물의에 고개를 떨구면서 "경찰 조사와 징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일탈로 팀과 리그에 피해를 끼치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 현재 송우현은 내 구상에 없다"고 송우현의 징계 여부와 관계없이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한현희와 안우진도 KBO 징계와 팀 자체 징계가 끝나도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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