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차가 소외계층 청소년들과 함께 만든 결과물이 스크린을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4일 청담 CGV 기아시네마에서 소외계층 청소년 영화 인재 육성 프로그램 ‘아트드림 영화제작소’의 참가자들 및 지인, 영화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영화를 상영했다고 15일 밝혔다.

   
▲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4일 청담 CGV 기아시네마서 소외계층 청소년 영화 인재 육성 프로그램 ‘아트드림 영화제작소’의 참가자들 및 지인, 영화관계자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영화를 상영하는 행사를 개최했다./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은 영화에 관심 있는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전문적인 영화교육 및 제작 체험을 제공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진로를 함께 모색하자는 취지로 ‘아트드림 영화제작소’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 과제 심사, 심층 면접을 통해 참가자를 선발한 이후 약 6개월 동안 진행됐다.

선발된 50명은 멘토와의 만남, 시나리오 창작, 현장촬영, 편집 및 후반작업 등 영화 제작에 필요한 과정을 실습했다. 주 1회 진행되는 영화 제작과 인문 예술 교육을 받으며 각 팀별로 영화를 제작했다.

특히 ‘방황하는 칼날’의 이정호 감독, ‘수상한 그녀’의 황동혁 감독, 영화배우 김윤석, 촬영감독, 프로듀서 등 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참가자들의 멘토를 자청했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7개 팀이 제작한 7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부모님에 의존하는 주인공이 스스로의 길을 찾아나서며 흥미와 꿈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길 잃은 별’, 자식의 인생을 바꾸려 노력하지만 바꾸지 못하는 아버지를 다룬 ‘인생을 쓰는 사람’ 등 청소년 특유의 개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이 주목받았다.

특히, 프로그램 참가자들 중 8명의 중도입국청소년들이 제작한 ‘아름다운 추억’은 북한 이탈주민인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중도입국청소년들의 사랑과 이별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현대차그룹은 7편의 영화를 각종 청소년 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이며, 이 중 탁월한 재능을 보인 학생을 대상으로 학원비, 영화 제작비 등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소외 계층 청소년들이 ‘아트드림 영화제작소’를 통해 꿈을 키우고 다양한 경험과 교육을 통해 더 큰 시야를 가진 영화인이 되길 바란다”며 “영화인을 꿈꾸는 더 많은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아트드림 영화제작소 2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12월에 ‘아트드림 영화제작소’ 참가자들이 제작한 영화를 이용해 ‘베리어프리 영화제’를 개최한 바 있다. 아동복지시설 소속 문화예술 동아리를 지원하는 아트드림 페스티벌, 저소득층 음악 인재를 후원하는 아트드림 콩쿠르, 문화소외지역 거주 어린이 및 가족을 대상으로 아동극 공연을 펼치는 아트드림 지역아동극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