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박효준을 트레이드로 영입하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나 싶다. 박효준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가운데 피츠버그는 6연패에 빠졌다. 그나마 박효준의 홈런이 아니었으면 영패를 당했을 것이다.

박효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1안타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자 이날 경기 피츠버그의 유일한 안타였다. 박효준의 시즌 타율은 0.308에서 0.321로 조금 올라갔다.

피츠버그는 1-4로 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박효준은 1회 첫 타석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J.A. 햅에게 삼진을 당했으나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제대로 앙갚음을 했다. 볼카운트 1-1에서 햅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구속 146km)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올해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박효준이 총 9경기 출전만에 터뜨린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었다.

0-2로 끌려가던 피츠버그는 박효준의 홈런으로 1-2로 따라붙었지만 안타도 추격도 이게 마지막이었다. 박효준은 6회말 1사 1루에서 보내기번트를 성공해 득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고,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 아웃됐다.

피츠버그는 박효준의 홈런 외에는 안타 하나 보태지 못한 채 세인트루이스에 추가 2실점하고 1-4로 패했다.

한편 박효준은 이날 피츠버그에서 처음 2루수 수비로 나섰다. 이미 유격수와 외야 3개 포지션에 모두 선발 출전했던 그는 내외야 5개 포지션을 섭렵하며 전천후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입증했다. 홈런포까지 선보이며 한방 능력까지 과시한 박효준은 지구 최하위가 사실상 확정된 피츠버그의 미래 자원으로 향후 더욱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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