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은행, 석탄화력 PF 불참 및 채권인수 전면 중단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BNK금융그룹이 지난 6월 그룹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한 데 이어, 계열 은행인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이 잇달아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면서 '그린뱅크'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두 은행은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금융지원을 중단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금융 관련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린뉴딜과 친환경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 부산은행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 사진=부산은행 제공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최근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탈석탄 금융'을 본격 선언했다. 

이번 선언을 계기로 두 은행은 향후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중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 인수 중단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금융 관련 투자 확대 및 ESG채권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BNK금융은 지난 6월 그룹 ESG 경영 선포,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투자자 서명기관 가입,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지지 등을 이행하며, 친환경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는 탄소중립 그린스마트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부산시·한국남부발전·한화솔루션·한화에너지 등 민관공과 손잡고 금융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부산은행은 일회용품 사용줄이기, 페이퍼리스 업무시스템 구축 등 환경보호 활동을 적극 추진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해 실행력을 대폭 강화했다. 이와 함께 지역 상생형 친환경 금융상품인 '저탄소 실천 예·적금'과 'ESG 우수기업 대출'을 출시했다.

   
▲ 최홍영 경남은행 행장이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있다. / 사진=경남은행 제공


경남은행도 지난 4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킨 데 이어, 창원시 수소액화플랜트 사업에 참여하며 기후 위기 대응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남은행은 미래에너지·그린 모빌리티·저탄소 에너지 관련 친환경 경영 우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늘려가고 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연간 미세먼지 배출량의 12%가 발전 부분에서 발생되고 그 중 석탄발전의 비중은 무려 93%에 달한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탈석탄 금융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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