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슬기 기자] SK그룹과 카이스트(KAIST)가 국내 최초로 개설한 사회적기업가 MBA 1기 졸업생 20명이 배출된 가운데 그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회적 기업가란 이익금을 취약 계층 지원, 환경오염 정화 같은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사용하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전문 경영인을 말한다.

   
▲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오른쪽)이 1기 졸업생인 허미호 위누 대표와 축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SK제공

'사회적기업가 MBA' 1기 졸업생 20명 배출

SK그룹은 지난 15일 사회적기업가 MBA 1기 졸업생 20명 중 18명은 창업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이고 2명은 사회적 기업에 특화된 전문 인력으로 양성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은 사회적 기업을 창업해 청년실업 등 사회문제를 해결할 혁신적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한다는 설립취지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며 SK가 학비전액을 지원한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CSR(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등 기존방식으로는 사회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2012년 “혁신적인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졸업한 1기생 20명은 지난 2013년 1월 입학해 2년 과정의 소셜벤처 창업 특과 MBA 과정을 마쳤으며 지난해 입학한 2기생 20명과 올해 입학한 3기생 14명 등 34명은 사회적 기업 창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졸업한 1기생 가운데 남슬기 대표는 원예를 통해 현대인의 정서결핍 해소에 기여하고자 사회적 기업 ‘LIAF(리아프)’를 창업했다. 가업이었던 원예 사업을 스트레스 해소 및 정서적 치유와 결합한 체험형 사업모델로 발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회적기업 ‘위누’의 허미호 대표는 온라인 공간에서 예술가들이 대중에게 자기 작품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알리고 직접 판매까지 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 유통 사회적 기업 ‘모숨’을 창업한 김선혁 대표는 영세 농부가 재배한 농작물을 스토리 있는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 연결해 주고 있다.

SK는 이번 졸업생 가운데 이미 창업해 사회적기업을 확장하는 단계(임팩트 투자 유치 기업)에 있는 이들에게는 SK 관계사와의 사업협력을 지원하는 등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MBA 과정을 마치고 역량과 열정을 갖춘 20명의 청년 사회적기업가는 앞으로 한국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카이스트 홍릉캠퍼스에서 진행된 졸업식에는 졸업생과 가족을 비롯해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이문석 SK사회공헌위원장 등 SK측 인사와 이병태 SK사회적기업가센터장, 정재민 사회적기업 MBA 책임교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