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니즈와 차별화 기술 적용 차세대 제품 리더십 강화
갤럭시 생태계 확산 초점…환경 등 미래 시장에도 적극 대응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위기탈출 해법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해 사용성을 개선하고, 초격차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제품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또 갤럭시 생태계 확대는 물론,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하면서 변화하는 미래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언 팩 2021’을 개최하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공개했다.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박 강도가 심해진 삼성으로서는 두 제품의 성공이 중요한 상황이다. 지난 6월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중국 샤오미에게 내줬고,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이 공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새로운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전작에 비해 기능과 사용성을 대폭 개선했다.

우선 두 제품에는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IPX8 등급 방수기능이 적용됐다. 수심 1.5m의 담수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어 사용자가 실수로 제품에 물을 엎질러도 걱정이 없다. 힌지로 양쪽 판을 연결하는 폴더블폰의 특성상 방수기능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다. 삼성은 혁신 설계와 소재를 사용해 이 같은 난관을 극복했다.

또 주목할 부분은 갤럭시 Z 폴드3에 적용된 ‘S펜’이다. 이제 폴더블폰 사용자들은 대화면과 'S펜'을 활용해 업무와 학습의 효율성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도 탑재했다. 사용자는 카메라 홀 위에도 최소의 디스플레이 픽셀이 적용돼 노치 없이 넓은 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같은 혁신 기능은 소비자 니즈에 기반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도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보다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과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언팩에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 확대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 충성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들을 묶어 소비자 사용경험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면서 개방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환경 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언팩에서 더 나은 갤럭시 생태계를 위한 무선사업의 환경 지속가능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자원을 재사용·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실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전세계 무선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을 통해 매립 폐기물을 제로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다양한 업체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경쟁사들 대비 압도적인 점유율(2021년 86% 추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클램쉘 타입과 노트 타입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고, UDC와 S펜, 방수기능 등을 최초로 지원해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부각시키고 있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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