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12일, 최근 자신의 대선 캠프에서 흘러나온 '경선 불복' 논란과 관련해 "제 사전에 불복은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선 불복은)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원팀) 장담이 안 된다. 이 후보의 여러 논란들을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라고 말해 '경선 불복'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설훈 의원의 걱정을 불복으로 읽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논란을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현재 대선 구도가 여권에 유리한 상황이 아니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 임기 중 선거는 회고 투표고 대통령 선거 자체는 전망투표라는 게 거의 일반론"이라며 “"대선은 국민들께서 향후 5년을 누구와 함께 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후보자들의 미래 비전이나 신뢰감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다. 지금의 기류가 영향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상승하던 지지율이 최근 주춤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등산을 하다보면 오르막길이 있고 평지도 있고 그런 것"이라며 "지금 지지율 추이도 등산 코스와 같다고 생각한다"고 지지율 변화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지율 상승 전략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할 수는 없고 제가 갖고 있는 것, 제가 가질 수 있는 것들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그에 대한 국민 판단을 기다리는 것 외에 깜짝 이벤트라든가 그런식으로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서는 "특정인을 가석방한다는 것은 사법적 정의를 훼손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 것을 알면서 정부가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국민 여론도 고려해 결정했으니 그것을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가 "조국 전 장관 아내인 정경심 항소심에 대한 메시지가 지지층만 의식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 전 대표는 "그 가족이 지금 직면한 과도한 고통에 대한 공감, 연민을 표현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차단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국 전 장관의) 따님의 인턴증명서라든가 그런 것들이 모두 유죄라고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며 "설령 그렇다고 해도 징역 4년감인가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