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13년만의 최대 실적…인력수급, 친환경·스마트화 지원"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추석 전까지 농·축·수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비축물량 확대 및 적기 방출을 통해, 추석 성수품 공급 규모를 확대해 조기 공급하고, 수입 물량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7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월 대비 기준 5개월 연속 하락 중이나,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 잔존, 휴가철 축산물 소비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9.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돼지고기 등 축산물, 시금치 등 잎채소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며, 고공 행진하던 계란 가격(30개 기준)은 12일 7개월 만에 처음으로 6000원대로 내렸다.

배추·무·대파 등 농산물과 수산물은 가격 안정세가 추석까지 이어지고, 사과·배 가격도 작년 추석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연합뉴스


이 차관은 "추석은 1년 중 소비자물가의 체감도가 가장 높은 시기"라며 "주요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내 조선업계 현황 및 대응,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 등도 논의했다.

이 차관은 "우리 조선업계는 올해 7월까지 전 세계 발주량의 42.5%에 해당하는 1285만 CGT(표준선환산톤수)를 수주했다"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3배, 작년과 비교하면 7배에 달하는 수주량이자, 과거 조선 호황기였던 2006∼2008년 이후 13년 만의 최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7월 중에는 전 세계 발주량의 44.7%인 189만 CGT를 수주, 3개월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 차관은 "수주-착공 간 시차, 후판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선박 수주 확대 효과가 그간 어려웠던 조선산업 생태계와 지역경제 전반에 골고루 확산되려면, 일정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숙련 인력 복귀, 신규 인력 유입 등 조선업의 원활한 인력 수급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소선박 등 무탄소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 액화천연가스(LNG)선 핵심 부품 자립 기술 확보, 건조공정 디지털화를 위한 '스마트 K-야드 사업' 등, 조선업의 친환경·스마트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스마트병원과 관련해서는 "오는 2025년까지 매년 3개 분야, 총 18개 분야의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우수성이 입증된 모델이 다른 의료기관에 맞춰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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