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속 5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 행진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대한항공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기 속에서도 창공을 날았다.

   
▲ 김포국제공항 주기장에 서있는 대한항공 소속 여객기들./사진=대한항공 제공


13일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9508억원, 영업이익 196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수치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에도 화물 수송 극대화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5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2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1조5108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기존 화물 사업 최대 매출인 지난해 4분기 1조3609억원보다도 1499억원이 많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기업의 재고 확충 수요 증가와 해운 공급 적체로 인한 긴급 물자의 항공 수요 전환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객기 운항 회복 지연에 따른 여객기 벨리(하부 화물칸) 공급 확대 부진으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에 따른 운임 강세도 한 몫 하고 있다.

   
▲ 별도 재무제표 기준 대한항공 2분기 경영 실적./자료=대한항공 제공


2분기 여객 사업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수요 부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국제선 전세기·국내선 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 항공화물 시장은 백신 접종률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 상존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기업의 재고 확충 수요와 경기 회복에 따른 IT·전자상거래 물량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글로벌 네트워크·화물기·화물 전용 여객기 등 가용 자원을 최대로 활용해 수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 항공 여객 시장도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복 시기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대한항공은 △주요 취항국 입국 제한 정책 △백신 접종 추이 △백신 여권 도입 여부 △트래블 버블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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