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도권 주택 전세가율 63.7%…6년 3개월 만에 최저치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수도권 주택 매맷값 대비 전셋값(전세가율)이 6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택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매맷값이 전셋값보다 더 많이 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된다.

   
▲ 수도권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수도권 주택 전세가율은 63.7%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4%p 하락한 수치로 2015년 3월(63.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 주택 전세가율은 64.2%를 기록했으며 지방 전세가율은 64.8%, 5대 광역시는 65.4%로 조사됐다.

서울 주택 전세가율은 60.9%로 강북지역은 61.1%, 강남지역은 60.8%를 기록했다. 

전세가율은 매맷값 대비 전셋값의 비율로 전셋값이 높을수록 매맷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전세값 부담 등으로 전세 수요자와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매수 심리가 자극 될 우려가 있다. 아파트 전셋값이 매맷값과 차이가 크지 않아 '갈아타기'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세가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은 전셋값과 매맷값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매맷값 상승세가 더 가팔라 전셋값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지난 2020년 7월 8억8183만4000원보다 4629만2000원(5.24%) 오른 9억2812만6000원을 기록했다. 

8월 둘째 주(9일 기준) 역시 전국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이 전셋값 상승폭보다 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보다 0.02% 상승폭이 확대된 0.30%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0.39% 올랐으며 지방은 0.2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20%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여름 휴가철 비수기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거래가 감소했으나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 등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발생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8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0.01%p 축소된 0.20%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26% 올랐고 지방은 0.16%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0.01%p 축소돼 0.16% 상승했다. 학군 및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전반적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됐지만 휴가철을 맞아 거래 및 문의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된 모습이다.

매수심리 역시 상승하고 있다. 8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8.0으로 전주(107.8)보다 0.2p 상승하며 5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주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보다 3.1p 오른 115.3으로 한국부동산원이 지수를 공포하기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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