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스날이 새 시즌 개막전에서 승격팀 브렌트포드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스날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에게 0-2로 졌다.

아스날은 지난해 리그 8위에 머물긴 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빅6로 꼽히는 전통적 강팀이다. 런던을 연고로 하는 브렌트포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3위를 한 뒤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본머스, 스완지를 잇따라 제치고 승격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에는 처음이자 1947년 이후 74년 만에 1부리그에 올라온 팀이다.

   
▲ 사진=브렌트포드 SNS


당연히 아스날의 우세가 예상됐고, 실제 슈팅 수에서도 20대8로 아스날이 훨씬 많은 찬스가 있었다. 하지만 오바메양과 라카제트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아스날은 해결사가 없어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브렌트포드는 초반 아스날에 주도권을 내줬으나 전반 22분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좌측에서 볼을 잡은 세르히 카노스가 때린 슛이 그대로 아스날 골문을 뚫었다.

아스날이 만회를 위한 맹반격에 나섰고, 브렌트포드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에 힘썼다.

아스날은 집요한 공격에도 골이 터져나오지 않자 후반 들어서는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써가며 공세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아스날의 수비 방심을 파고든 브렌트포드가 아예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보탰다. 후반 28분 브렌트포드의 롱 스로인을 아스날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박스 안쪽으로 침투한 크리스티안 뇌르고르가 헤딩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2골 차로 벌어지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자 아스날은 조급해졌다. 계속 볼을 소유하며 슛을 연이어 쐈지만 브렌트포드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브렌트포드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무대에서 화끈한 승리로 신고식을 했고, 아스날은 개막전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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