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부 도시 중심 주택 1만3694채 붕괴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12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아이티 재난당국은 15일(현지시간) 아이티 서남부 인근 지역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1297명이 숨지고, 57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아이티에서는 전날 오전 8시 29분께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서쪽으로 125㎞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가 10㎞로 얕아 아이티 전역은 물론 이웃 나라에서도 강력한 진동이 감지됐다.

이튿날인 15일까지도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아이티 남서부 도시 레카이와 제레미 지역들을 중심으로 주택 1만3694채가 붕괴되고 1만3785채가 파손됐으며, 병원, 학교, 교회 등에도 피해가 있다고 밝혔다.

구조당국은 붕괴된 건물 잔해에 깔린 생존자들을 수색해 구조하고 있으나 지진에 따른 산사태 등으로 도로가 막혀 진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더욱이 열대성 저기압까지 아이티를 향해 다가오고 있어 추가 붕괴와 구조 차질도 우려된다.

한편, 아이티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10년에도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최대 30만 명이 사망하는 등 대참사가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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