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강원 인제군의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16일 밝혔다. 

중수본은 지난 7일 강원 고성군의 ASF 발생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이 농장을 정밀검사한 결과, 모돈 시료 2건에서 ASF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인제에서는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발견된 사례는 있지만, 농가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ASF가 확인된 농장은 돼지 1736마리를 기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돼지농장 축사/사진=대한한돈협회 제공


인근 3㎞ 내 돼지농장은 없고, 10㎞ 내에는 1곳이 있으며, 지난 11일 멧돼지에서 ASF 양성이 검출된 지점과는 약 800m 거리다.

방역당국은 통제관 등 6명을 현장에 급파해 농장 간 이동 제한과 출입 통제, 방역 소독과 함께 돼지 1700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돌입했다.

또 방역 초소를 추가 설치하고 가용 가능한 소독 차량을 총동원, 확산 차단에 나설 방침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ASF 발생과 전파를 막기 위해 농장·축산 관련 시설에 대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해달라"며 "돼지에서 의심 증상이 없는지 면밀히 관찰해,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축방역기관 등에 신속하게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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