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비대면 출마회견, "무결점 후보만이 야권 승리 쟁취할 수 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이 나라를 바로잡아 정상 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비대면 출마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힌 뒤 "G7의 당당한 일원이 되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 대접을 받는 나라,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현 정권에 대해 "무상 포퓰리즘이 판치는 나라가 되어간다"면서 "오늘만 살 것처럼 거위의 배를 가르고 청년과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물려주는 퍼주기 대한민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대로 더 나갔다가는 되돌릴 수조차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진다. 여기서 막아야 한다"며 "여야의 정권교체를 넘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대선"이라고 강조했다.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사진=미디어펜

홍 의원은 특히 "제로 디펙트(Zero Defect)의 무결점 후보만이 상대의 부당한 술수와 공작의 빌미를 주지 않고 야권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며 "지난 시절처럼 후보의 능력 부족과 가족 검증 문제로 대선을 2번이나 망쳤던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어 "지난 정치 활동 내내 저와 가족 모두는 정권과 국민의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며 "이제 더 이상 검증될 일이 없다. 검증되고 준비된 저 홍준표가 가장 든든한 후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홍 의원은 "저의 국정철학과 국가운영의 기본이념은 좌우 이념을 넘어선 국익우선주의"라며 "국익우선과 국민중심의 나라경영으로 정치보복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국민통합을 이루어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대개혁 7대 과제로 △정치 행정 선진국 수준 상향 △자유주의 시장경제 천명 △일자리 창출 △무너진 공정 바로 세우기 △사정기구 개혁해 선진국 사법체계 구축 △외교 안보 기조 전환 △문화의 다양성과 균형 회복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도시락 싸갈 형편이 안 돼 점심시간마다 수돗물로 배를 채워야 했던 어린 소년이 있었다"며 "그 소년이 자라 대한민국 검사가 돼 이 땅의 정의를 세웠고 정치인이 됐다. 국회의원 5번, 경남지사 2번, 원내대표, 당대표 2번을 거쳐다시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물로 배를 채우던 그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 정치 도전에 나선다"며 “진충보국(盡忠報國)의 각오로 혼신을 다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선에 나온 후보들 모두 원팀이 돼 내각과 당에서 나라 정상화와 선진국 시대를 다 함께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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