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2분기 중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생산이 늘면서, 전국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지난 2010년 2분기(18.7%) 이후 최대 증가폭이었다.

18일 통계청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모든 지역에서 광공업생산이 늘었으며, 특히 광주(전기장비·자동차), 대구(자동차·기타기계장비), 충북(화학제품)에서 생산이 많이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도 모든 지역에서 5.7% 늘었는데, 서울(금융·보험), 부산·충남(운수·창고)의 증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주식 투자 및 대출 확대와 수출 물동량 증가 영향이다.

서비스업생산 증가폭은 2008년 1분기(6.7%) 이후 최대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1% 늘어나, 1977년 1분기(44.3%) 이후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소매판매) 역시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었으나, 지역별로 서울·제주·부산·전남을 제외한 12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특히 울산(-5.8%), 전북(-5.1%), 대전(-4.3%)에서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전문소매점 등의 소매판매가 감소한 반면, 제주(15.7%)와 서울(6.4%)은 내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점 매출 증가, 지난해 2분기 소비가 저조했던 기저효과 등으로 많이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전국민 재난지원금,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로 소비가 증가했던 데 따른 역(逆) 기저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쇼핑·홈쇼핑 등 무점포 소매는 특정 지역 생산으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전국 증가율(4.4%)에는 반영되지만 지역별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고용률은 5분기 만에 상승 전환, 2분기 전국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오른 61%였다.

전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3.2%p), 제주(2.5%p), 전북(2.2%p) 등 15개 시도에서 고용률이 올랐지만, 울산에선 -0.2포인트 내렸고 충북은 변동이 없었다.

전국 실업률은 3.9%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했으며, 15개 시도에서 실업률이 낮아진 반면, 경기와 제주는 실업률이 각각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서울(5.2%), 인천(4.8%), 대구(4.3%), 경기(4.2%) 등 순이었다.

전국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석유류 등이 올라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상승했고, 제주(3.3%), 전북(3.0%), 충남(2.9%)의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집계됐다. 

서울(1.8%), 부산(2.4%), 인천(2.4%)은 전기·수도·가스, 공공서비스 등이 하락해 평균보다 낮았다.

2분기 국내 인구 순유입 지역은 경기(3만 3000명), 충남(3000명), 경북(3000명) 등 9개 시도고 서울(-2만 6000명), 대구(-7000명), 부산(-5000명) 등 8개 시도에서는 인구가 순유출됐다.

한편 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른 경기 타격은 3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