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말 나누러가는 귀성길, 내차가 갑지기 왜?...응급대처방법

서울시 양천구에 사는 김 모 씨(41·서비스업)는 설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가족들은 만나기 위해 귀성길에 올랐다. 가족을 만나라간다는 즐거운 마음에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출발한 김씨 가벼워진 기름 값에 오랜만에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귀성길에 올랐다.

일반적인 차량 점검은 모두 마친 상태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고향으로 향하고 있던 중 갑작스런 차량 계기판의 이상에 놀라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웠다. 놀란 김씨는 차량의 본넷을 열어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차량의 펜 벨트가 끊어져 있었던 것이다.

   
▲ 새해인사말 나누러가는 귀성길, 내차가 갑지기 왜?...차량 응급대처방법/뉴시스 자료사진

운전경력과 겅험이 많은 김씨는 평소 알고있던 대로 급히 스타킹을 이용해 응급조치를 하고 휴게소 정비센터를 찾아 수리를 맡겨 큰 사고로 이어지는 일은 막을 수 있었다.

이렇게 김 씨 처럼 갑작스런 차량의 문제로 오랜만에 오른 귀성길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아무일없이 고향집까지 가는 것이 최선이지만 갑작스런 돌발상황에서 대처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들이 모든 상황을 해결하지는 않지만 급한상황은 모면할 수 있을 것이다.

■펜 벨트가 끊어졌을 때
 펜 벨트가 끊어지면 차량의 냉각장치가 모두 멈추는 상황이 되므로 즉시 운행을 중단해야된다. 만일 예비용 펜 벨트가 비치되어있는 경우 그것으로 교체를 하면 좋겠지만 없으면 우선 스타킹으로 대신하고 가까운 정비센터로 가서 새 것으로 교체하면된다.
 
■야간 운전도중 헤드라이트가 들어오지 않을 때
일반적으로 헤드램프에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램프를 교체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급한데로 밀봉식 헤드라이트의 렌즈 위를 '탕 탕' 때렸을 경우 끊어진 필라멘트가 붙어 임시방편의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헤드라이트는 하양등이 끊어지므로 상향등을 켠 후, 윗부분에 고무 테이프나 종이를 붙힌다.

■방향지시등이 끊어졌을 때
전등을 교체하려면 차 앞에 달린 윙커 커버를 떼고 전구를 손으로 돌려 뽑아낸다. 뒷 웡커는 트렁크를 열고, 등 반사기를 꺼내어 전등을 떼낸다. 교환하는 전등은 반드시 같은 와트(23W)로 한다. 교환용이 없을 때는 후진 등 을 임시 사용할 수 있다.

■타이어가 펑크 났을 때
앞바퀴가 펑크 나면 핸들이 무거워지면서 차가 한족으로 기운다. 뒷바퀴가 펑크나면 '플럭 플럭'하는 소리가 난다. 이 때는 평지를 찾아 차를 세우고 남의 눈에 잘 띄는 위치에서 타이어 교환을 해야한다. 커브 길이나 사각지대는 2차사고 발생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현재는 응급용 수리 스프레이부터 다양한 제품이 시판 되고 있어 구비해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키가 돌아가지 않을 때
차 시동을 걸려고 키를 돌려도 키가 돌아가지 않을 때가 있다. 이것은 핸들의 잠금 장치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는 키를 가볍게 돌리면서 핸들을 좌우로 돌리면 잠금 장치인 락(IOCK)이 풀리면서 키가 돌아가게 된다.

■베터리가 약해 시동이 안 걸리지 때
시동 모터를 지나치게 돌려서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때는 30분 정도 기다린 후 다시 걸어본다. 그러나 베터리가 약하고 불안한 경우는 베터리의 자연회복력에 맞추어 시동을 그기 전, 모든 전장품의 가동을 중단하고, 10 분정도 아이들링 한다.

■오버 히트 조짐이 있을 때
계기판의 수은계가 H자를 가리키면 엔진과열로 오버 히트의 가능성이 있다. 이 때는 차를 세워 엔진을 끈 후, 통풍이 잘되게 보닛을 연다. 엔진을 꺼도 전동팬이 돌아가면 냉각수나 오일이 부족한 것이고, 돌지 않으면 팬벨트가 끊어진 경우다. 간혹 냉각수가 없어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체크해본후 가까운 곳에서 물을 길러다 넣어도 된다.

■키가 없이 문이 잠겼을 때
철사 끝을 v자로 구부린 다음 유리창 틈새로 철사를 내려보내 도어 로크용 링키지(연결봉)을 잡아 올린다. 도난방지 커버가 덮여 있는 차는 유리 상단에 틈을 만들어 철사를 밀어넣는다. 철사가 없을 때는 밧빳한 플라스틱 근을 사용해 본다.

■문짝에 키가 잘 들어가지 않을 때
추운 겨울철 비나 눈이 온 후 열쇠구멍에 키가 잘 들어가지 않을 때는 열쇠를 라이터로 뜨겁게 달군 후 열쇠구멍에 몇번꽂게 되면 문을 열 수 있다. 사전 예방을 위해 윤활유나 스프레이식 계면활성제를 뿌려 놓으면 효과적이다.

■연료주입구 뚜껑이 안 열릴 때
뒷 트렁크를 열고 연료주입구 측에 붙어 있는 보호퐌을 뗀다. 그러면 연료 뚜껑 록(IOCK)기계부분이 나타나는데, 이 연료주입구의 뚜껑 개폐 록장치의 가동부를 이것저것 만지거나,연결전선 접촉부를 잡아당기면 열리게 된다.

■눈길에 차가 빠졌을 때
바퀴 밑에 흙이나 돌을 뿌린 후 낮은 단수의 기어를 넣고 천천히 빠져 나온다. 그래도 안되면 차를 앞뒤로 반복해 움직이면서 트랙션을 크게 얻어 빠져 나온다. 겨울에는 모래 한 포대나 삽을 싣고 다니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이렇듯 응급 조치 방법은 다양하나 이것이 정답이 될수는 없으므로 미리미리 차량의 점검을 해두는 것이 안전운전의 좋은 습관이다.

임기상 자동차 10년타디 운동본부 대표는 “운전자가 대응할 수 없는 돌발상황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도록 귀성·귀경 길에 나서기 전에 미리 차량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