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으로부터 130년 후의 이야기, 심오한 ‘다크 판타지’로 재해석
기존 감성을 해치지 않고 새로운 이용자 적응 쉽게 구현이 목표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엔씨소프트가 19일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 '더 월드(The World)'에서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Lineage W)'를 공개했다.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김택진 CCO(최고창의력책임자)는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세계 무대를 위해 개발한 리니지 시리즈의 결정판, 리니지W

리니지W(Lineage W)는 리니지의 3D화와 글로벌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엔씨소프트에서 새롭게 개발한 리니지 시리즈의 최신 타이틀이다. 전투, 혈맹, 희생, 명예 등 리니지 IP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게임의 완성도를 극도로 끌어올린 리니지의 '결정판(Definitive Edition)'이다.

리니지W는 원작의 ‘혁신적 계승’을 통해 리니지 IP의 팬에게는 원작의 리메이크 같은 반가움을, 처음으로 리니지를 알게 될 국내외 이용자에게는 리니지만의 재미를 새롭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리니지W는 새롭게 만들어진 '풀 3D 그래픽'에 원작과 같은 ‘쿼터뷰’, ‘셀/그리드 단위의 전투’ 등을 결합해 리니지의 특징적 요소를 계승하는 동시에 변화된 게임성을 선보인다. 세계관 역시 리니지 원작으로부터 130년 후의 이야기를 심오한 ‘다크 판타지’로 재해석했다.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W의 ‘W’는 ‘Worldwide’를 의미한다.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을 겨냥해 제작한 리니지W는 국가마다 로컬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글로벌 원빌드’ 기반으로 서비스한다. 여러 나라의 이용자들은 하나의 서버에서 함께 상호작용하고 경쟁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를 통해 세계로 확장된 리니지만의 배틀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비전을 구현할 계획이다.

◇최고 수준의 ‘FULL 3D 그래픽’과 클래식한 ‘쿼터뷰’

리니지W는 모바일 게임 중 최고 수준의 ‘풀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리니지의 특징인 ‘쿼터뷰’를 채택했다.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하되, 원작의 팬들이 생각하는 리니지의 특징을 계승한 결과다.

3D와 쿼터뷰를 동시에 채택해 2D에서는 미처 표현할 수 없었던 인물과 세계의 디테일을 담아냈으며, 이는 게임 플레이의 변화로 이어진다.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2D 기반인 원작 리니지에서 드래곤 ‘안타라스’는 보통의 인간보다 조금 더 큰 수준으로 표현되었지만, 리니지W에서는 화면을 가득 메우는 거대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크기만 변화한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으로 주변의 지형을 무너뜨리거나 변형시킬 수도 있다.

이용자는 ‘안타라스’와 같은 보스 몬스터와 전투를 벌일 때, 몬스터의 공격으로 인한 지형과 전장의 유동적인 변화를 고려해 전략적인 공략법을 고민해야 한다.

◇리니지 오리지널리티의 ‘혁신적 계승’

리니지W는 원작의 게임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계승’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개발했다. 기존 팬들이 바라던 감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필요한 부분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이용자 또한 적응할 수 있는 게임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리니지W는 원작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전투 시스템을 계승한다. 원작과 같은 ‘셀/그리드’ 단위의 전투를 구현함과 동시에, 3D 월드에서도 충돌 처리 기술을 적용해 고유의 위치 값을 가진 캐릭터가 서로 부딪히도록 디자인했다. 충돌 처리는 글로벌 이용자가 모이는 대규모 전장에서 전략적인 위치와 대형의 중요성을 강조해 현실적인 전쟁을 만들어내는 리니지 전투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엔씨소프트는 원작 팬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리니지 고유의 타격감도 재현해, 전투의 즐거움을 높이기도 했다.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신규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달라진 부분도 있다. 기존 개인이나 혈맹이 독점적으로 가지고 있던 정보들은 모든 이용자가 알 수 있도록 공개한다. 리니지W에서는 몬스터와 사냥터 정보, 보스의 등장 지역과 시간 등 게임에 필요한 핵심적인 정보가 게임 플레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축적, 공개될 예정이다.

◇‘다크 판타지’로 재해석된 아덴 월드…세계를 탐험하며 얻는 ‘상상의 현실화’

리니지W는 리니지 원작으로부터 130년 후의 세계를 다룬다. 전작의 밝은 판타지 세계와 대비되는 어둡고 매력적인 ‘다크 판타지’로 게임의 스토리와 월드를 재해석했다.

다크 판타지의 분위기 속에서 ‘명예와 희생, 피로 이어진 맹세’ 등 리니지의 주제 의식은 더욱 무겁고 진중해진다. 이용자는 캐릭터 생성 단계부터 자신의 클래스가 세계에 도전하고 극복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세계관과 어울리는 스토리는 이용자의 자연스러운 몰입을 돕는다.

1998년 출시된 ‘리니지’는 텍스트 기반의 머드(MUD) 게임을 이미지화 하는 데 성공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텍스트를 보며 게임 내용을 상상하던 이용자들은 리니지 출시 후 그래픽을 통해 ‘상상의 현실화’를 경험했다.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W는 여전히 텍스트로 각인 되어있는 게임 속 문화와 단어, 표현을 완전한 이미지로 설명한다. 이용자는 ‘주문서를 바른다’는 표현 등 온라인 게임을 즐기며 사용한 말의 근거를 게임 속 경험을 통해 이해하게 된다. NPC의 설명과 대사가 아닌 게임 속 UI와 시스템, 월드를 관찰하며 상상했던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인이 하나의 전장을 형성하는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월드와이드’ 버전을 개발해 글로벌 유저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로 리니지W를 제작했다. 리니지W는 전 세계인이 하나의 게임에서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된다. 지역의 구분과 제한 없이 다양한 국가의 플레이어가 한 서버에서 만나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리니지W에서는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국가 단위의 글로벌 전투가 구현돼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회사의 다양한 개발 역량을 집중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용자들끼리 소통하고 MMO다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AI 번역 기술을 게임 내 도입했다. 이용자는 게임 채팅창을 통해 외국어를 자국의 언어로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의 채팅도 즉시 번역되어 불편함 없는 소통이 가능하다. 구어체와 인터넷 용어 등 게임에 특화된 엔씨(NC)의 AI 번역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진정한 MMO의 재미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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