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팀쿡의 애플페이를 앞장서 돕고 있는데, 한국정부는 삼성페이를 지원하나?
오마마 행정부는 최근 연방조달청의 공식 스마트페이로 팀 쿡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애플페이를 채택했다. 조달청이 9월부터 애플페이 카드에 등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애플페이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황금같은 광고기회가 맞이한 셈이다.

   
▲ 미국 오바마행정부는 애플의 애플페이가 결제시장의 주도권을 잡도록 연방정부 조달청에 등록시키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박근혜정부와 정치권은 삼성에 대한 온갖 규제로 발목만 잡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로 결제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도록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이 절실하다. 이재용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미국의 재향군인과 기초생활보호자들이 받는 연금계좌의 직불 카드는 애플페이에도 등록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립공원 입장료도 애플페이로 낼 수 있다. 사실상 오바마행정부가 애플페이 지원사격에 노골적으로 나선 것이다. 미국 자존심 애플이 아이패드와 아이폰6, 애플워치 등을 통해 세계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패권경쟁에서 정상을 차지하도록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다.

애플페이는 조만간 미국결제시장의 절반이상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팟 아이튠즈 아이패드 아이폰 등의 생태계를 구축한 애플이 세계IT시장을 점령하는 데 미연방정부가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어떤가? 박근혜정부는 애플과 스마트폰 적벽대전을 치르는 삼성전자를 지원할 의향이 있는가? 정부는 오히려 온갖 규제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헬스케어 신수종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을 뿐이다.
갤럭시 S폰과 노트를 이용해 혈당체크등을 할 수 있는데도, 제조업이 의료산업에 진출하는 것을 막는 각종 규제의 벽에 맞혀 고전중이다. 스마트폰의 헬스케어사업은 IT와 의료가 융복합을 통해 창조경제를 이룩할 수 있는 호기를 제공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규제에 질려  해외에서 헬스케어사업을 진행중이다. 정치권은 삼성의 지배구조를 흔들려는 황당한 작태까지 벌이고 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3남매의 삼성SDS 상장차액을 환수하겠다며 관련법안을 발의했다.

미국은 연방정부가 앞장서 애플을 팍팍 지원하는데, 한국정부와 정치권은 삼성지원에 인색하다. 오히려 발목만 잡고 있다. 삼성을 지원하면 재벌특혜라는 80년대 대학운동권논리를 앵무새처럼 틀어댈 뿐이다.

삼성전자가 19일 미국의 모바일결제서비스업체인 루프페이(LoopPay)를 전격 인수한 것은 애플페이에 맞서 삼성페이를 확산시키려는 포석에서다. 삼성은 정부의 도움없이도 경쟁력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루프페이는 그동안 미국에서 은행및 카드사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삼성전자는 루프페이 인수로 애플페이에 맞서는 모바일 결제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루프페이 인수를 통해 스마트폰시장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삼성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기반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3월말 갤럭시 S6를 선보여 애플의 아이폰6의 돌풍을 잠재운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S6가 대박을 터뜨리고, 결제시장에서 애플페이와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겠다는 것.

박근혜정부도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미연방정부의 애플지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강건너 불구경해선 안된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