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 방문 후 오한, 고열, 발한 등 의심 증상시 신속히 검사 받아야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경기도 파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감염 모기가 확인됐다.

   
▲ 중국얼룩날개모기 암컷 성충/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은 이달 첫 주에 경기도 파주에서 채집된 얼룩날개모기류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말라리아 원충 확인 시점은 작년보다 7주 늦었다.

말라리아를 옮길 수 있는 모기인 얼룩날개모기류는 흑색의 중형 모기로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고 휴식 시에는 복부를 40∼50도 각도로 치켜들고 앉아 있다.

질병관리청은 해당 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모기 발생을 감소시키고, 말라리아 환자와 매개모기의 접촉을 차단해 모기로 인한 2차 전파를 억제할 수 있도록 매개체 방제를 강화했다.

흡혈 원인 축사를 대상으로 유문등을 이용한 물리적 방제를 하고, 축사 주변 풀숲에서 흡혈 뒤 휴식하는 모기를 대상으로 아침 시간에 분무소독 등을 진행했다.

질병관리청은 위험지역에서는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 관리와 긴 옷 착용 등 주의를 당부했다.

휴전선 접경지역 등 국내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 방문 후 발열이나 오한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받아야 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인천, 경기·강원 북부지역에서 주로 말라리아에 걸리고 있으며, 최근 5년 동안에는 한해 500명가량의 환자가 나오고 있다.

오한, 고열, 발한 등이 순서대로 발생하는 주기적인 열발작이 말라리아 환자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초기에는 권태감과 발열이 수일간 지속되고 두통이나 구토, 설사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국내 말라리아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과 예방약 정보, 예방수칙 등은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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